
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자산을 불리는 것이 의미 없지 않나요?
23. 10. 16“최근 "달러 자산을 만들어 놨는데 환율이 30% 하락하면 어쩌냐"라는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필자는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과 30% 하락 시 시나리오
현재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의 원/달러(USDKRW) 환율은 1,354.50원입니다. 계산의 편의상 1,350원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1,350원에서 환율이 30% 하락한다면 그 값은 945원이 됩니다. 즉, 현재 시점의 환율로 투자를 했는데 나중에 1달러당 환율이 945원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인 셈입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이러한 상황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환율 하락보다 높은 수익을 내면 될까?
가장 논리적이고 간단한 응답은 “달러 환율의 하락보다 높은 수익을 내면 된다”가 정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단기적인 투자로 확실하게 30%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운 좋게 상승할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에 대세 상승의 저점에 투자하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겠습니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 성향이 더 강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도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말입니다. (다소 도둑 심보일까요?)
장기 투자로 환차손을 상쇄할 수 있을까?
필자는 오늘 단기 투자로 환차손을 커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본인의 달러 자산을 두 배, 세 배, 네 배, 그 이상으로 불릴 수 있다면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간단한 산수로 보는 환율 하락 시나리오
지금부터 곱셈만 할 줄 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처럼 환율이 30% 하락하여 1달러당 1,350원이 시간이 흘러 945원이 된다면 손해를 보는 것인지 아닌지를 숫자로 검증해 보겠습니다.
만약, 본인의 달러 자산을 두 배, 세 배, 네 배, 그 이상으로 불릴 수 있다면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초기 투자 가정: 약 5년 동안 25만 달러의 달러 자산을 평균 1달러당 1,300원의 환율로 저축하거나 투자했다고 가정합니다.
2. 환율 30% 하락 시: 이후 환율이 30% 하락한다면
분명 약 1억 원에 가까운 손해입니다. 하지만 이는 수익이 제로일 때 이야기입니다.
복리 수익을 통한 자산 증대
필자는 안정적인 연 6~7% 수익률을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72의 법칙에 따라 자산은 10~1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2의 법칙을 잘 모른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 보기: [연복리 수익률로 노후 자금 준비하기: 7% 수익률의 의미와 가능성]조금 더 정확한 계산을 위해 7% 복리 수익 시 자산 증가 비율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러나 5년에 걸쳐 25만 달러를 적립했기 때문에 첫 5년 동안은 자산 증가 효과가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경우 40년 말에는 약 10배의 자산을 형성하게 됩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
이제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 환율이 높은데 나중에 30% 환율이 하락한다면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달러의 세계적인 위상이나 현재와 미래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달러가 하락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은 잠시 뒤로 두겠습니다.
단지, 떨어지는 환율에 대해 수익을 더 내면 된다는 논리로만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계산은 휴대폰 계산기를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5년간 총 저축액:
25만 달러(평균 환율 1달러당 1,300원 가정)일 경우 원화로 3억 2,500만 원입니다.
5년 동안 복리 효과 없음:
5년 동안은 원금에 대한 복리 효과가 없다고 가정합니다.
자산 가치 변화
환율 변화에 따른 자산 가치:
만약 달러의 가치가 30% 하락한 910원이 아니라 1,200원이라면? 그 이상이라면? 각각 환율을 곱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달러 투자, 왜 해야 할까?
달러에 우리가 투자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합니다. 왜 달러에 투자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