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유배당보험 고려 사항
24. 8. 23Q1.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의 보호를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우리나라 금융 감독기관의 인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글로벌 보험은 해당 국가의 감독기관을 통해 보호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보험 가입 이후 고객과 보험회사 간에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므로, 합리적으로 생각하신다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보험을 가입하실 경우, 보통 홍콩을 통해 가입하게 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도 대부분 홍콩 시장을 통해 글로벌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계십니다.
Q2. 우리나라에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역시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글로벌 보험은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판매되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외국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금자 보호를 받으려면 해당 국가, 즉 홍콩의 금융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내용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므로 더 이상 다루지 않겠습니다. 물론 신문, 방송, 매스컴에서 소비자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해외 금융상품이 아무리 국내 금융상품보다 우수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이나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Q3. 해외보험 선택 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1. "상품의 성격"을 파악하십시오.
알아보려고 하는 해외 보험 상품의 성격이 우선 ‘보장성 상품’인지 ‘저축성 상품’인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장성’이란 말 그대로 사망이나 질병 혹은 사고에 대한 것이고, ‘저축성’ 역시 말 그대로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것입니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살펴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여기서는 많은 분들이 선택하시는 저축성 상품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 "해지 환급금 예시표"를 파악하십시오.
저축성 상품을 선택하신다면 우선 ‘해지 환급금 예시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 해외 금융 상품은 ‘환급금 예시표’에 일률적인 금리를 적용해 보여주지 않습니다. 국내 보험상품의 ‘환급금 예시표’처럼 최저보증 몇 퍼센트, 공시이율 몇 퍼센트 등의 방식이 아닙니다.
회사마다 ‘환급금 예시표’의 숫자는 다릅니다. 이는 회사마다 미래의 배당 수익에 대한 부분을 다르게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사마다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2-1. ‘Guaranteed(보장)와 Non-Guaranteed(비보장)’를 확인하십시오.
우선 ‘환급금 예시표’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Guaranteed(보장)’ 부분과 ‘Non-Guaranteed(비보장)’ 부분을 구분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장 부분은 15년에서 20년 사이에 원금 보장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장되는 부분만 생각한다면 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유배당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2-2. 유배당 보험의 개념을 이해하고 배당성향을 확인하십시오.
유배당 보험 혹은 배당보험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었으며, 당시 대부분의 보험상품이 유배당 저축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무배당 상품만 존재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습니다. 궁금하시다면 관련 칼럼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기사보기: [전문가칼럼] 보험사, 유배당보험 안 파나? 못 파나?‘유배당 보험’은 말 그대로 배당이 있는 보험입니다. 그렇다면 배당이란 무엇일까요? 보험회사는 보험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모집하고 보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여 이익을 남깁니다.
그 이익의 일부를 주주나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배당입니다. 배당성향이란 회사가 고객에게 어떤 방식과 비율로 배당을 하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홍콩의 배당 저축보험 중 ‘AXA Wealth Advance Savings Series ll - Ultimate’라는 상품은 배당성향이 고객 90%, 회사 10%입니다. 따라서 연 5~7%의 배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특별한 일도 아니고 믿기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국내 보험사의 상품 중에는 현재 배당상품이 없지만 과거에는 존재했습니다. 위의 기사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유배당 보험 상품에 대해 배당 회계 처리를 법적으로 90 대 10으로 처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2-3. 환급률이 10년마다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하십시오.
환급률이 10년마다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면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의 배당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객관적인 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급률이 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면, 72 나누기 10년(72/10=7.2)을 적용하여 연평균 7.2%의 배당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산이 연 7.2%의 이율로 운용된다면 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3. 이행률을 이해하고 확인하십시오.
이행률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행률이란 보험사가 고객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배당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해지 환급금 예시표를 보고, 매년 그 예시표의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행률은 홍콩 보험시장에서 제도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험회사는 매년 고객에게 보고서를 제공해야 하며, 홈페이지에도 공시해야 합니다. 또한, 홍콩 보험감독국에도 이를 보고해야 합니다.
2023년 AXA에서 발표된 이행률 보고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6월에 발표된 자료이며, 이행률을 발표하는 시기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표를 읽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2016년에 가입한(보험 가입 6년차) 고객이 2022년에 발표된 배당 결과를 확인했을 때, 가입 당시 환급금 예시표에서 제시한 금액 대비 이행률이 105%였다면, 해당 보험사는 가입 당시 고객과 했던 약속보다 5% 더 높은 배당을 지급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해당 연도 이행률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배당 저축보험을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Q4. 그래도 해지 환급금 예시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해지 환급금 예시표, 즉 배당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원금 보장은 15년에서 20년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면 가입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배당 저축보험은 ‘유배당 상품’입니다. 배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배당은 더 많이 지급될 수도 있고, 적게 지급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 부분은 보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90:10 배당성향’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기억해 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국내 상품의 경우, 장기 연금상품에서는 최저보증이율이 1% 또는 0.5%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점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최저보증이율 1%는 나의 자산을 확실하게 72년 후 두 배로 만들어 줍니다. 0.5%라면 확실하게 144년 후에 두 배로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반면, 해외 유배당 저축보험 상품은 보장을 해주지는 않지만, 보수적으로 생각하여 ‘이행률’이 최악의 경우 80%만 지켜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평균 7%의 배당으로 예시된 상품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행률이 80%라고 하면, 7 × 80% = 5.6% 즉, 매년 평균 5.6%의 배당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6%의 수익률은 약 13년마다 자산을 두 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 나의 자산을 72년~144년 후에야 두 배로 만들어 줄 확실한 0.5~1.0%의 수익률
2. 보장이 되지는 않지만, 10년마다 두 배의 자산 가치를 만들 가능성이 90% 이상인 7%의 수익률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